발타자르 그리시안 지음


요약본

이 책은 17세기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잠언 300개가 담긴 책이다. 세속적이지만 무엇보다 현실적인 지혜를 담고 있어 현재의 삶에서도 충분히 유용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조언이 많다.

강하게 자극적으로 정신을 깨워주는 책은 아니지만, 차분하고 깊고 고요하게 내 전체의 인생과 현재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다양한 조언들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완벽하게 처음 들어본 이야기나 정말로 획기적인 조언은 없다는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친구, 가족, 지인, 다양한 책과 이야기들에서도 한 번씩은 들어본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말자는 것과 나 자신을 스스로 알아야 모든 일에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결점에 관한 이야기가 꽤 반복적으로 나온다. 결점을 드러낼수록 나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과 같기에 결점을 최대한 가리거나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꼭 생각해보라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아니면 그 결점조차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고 그게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경쟁이 심한 지금 이 세상에서 내가 나약하고, 약한 존재라고 굳이 어필하는 행동은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것들이 좋은 먹이가 되어 나를 더 나약하고 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한다.

또한 겸손과 신중함도 몇 번이나 강조하고 있다. 요즘에는 “해보고 생각하지 뭐” 이런 마음이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해결하지 뭐”하며 신중하지 못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 결국에 자신이 신중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 신중함은 어떤 상황이든 가리지 않고 적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일상이든 일이든 인간관계이든 나에게 위험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다면 미리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다. 요즘같이 가벼운 관계와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세상에서 나는 언제나 신중하게 당장 앞이 아닌 그 후에 일도 고려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지혜는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다. 재능이나 인간관계 등 관련된 조언이 있지만 결국엔 스스로 성장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 재능을 드러나게 하는 것, 그 재능을 쓰는 것까지도 내가 성장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직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사람을 너무 내려봐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나를 너무 낮춰서도 안 된다. 나의 내면과 외면을 스스로 가꾸면서 모든 일은 차분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지혜의 핵심이다.

나는 지금 어떠한 하나의 목표 때문에,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 것에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고 주변을 못 돌아보고 있진 않은지 찬찬히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도 좋지만 너무 하나만 보고 달리면 놓치는 것이나 실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려운 일도 쉽게 보일 수 있게 신중하게 결정하고 앞으로 나아가 탁월한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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